사회복지뉴스 [세상을 더 이롭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④ 사회적 경제는 ‘따뜻한 아랫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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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35회 작성일 23-11-10 10:55
우리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로 모두에게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에 경기도가 ‘경기도 사회적 경제 쇼케이스’를 통해 ‘경기도 사회적경제 비전’을 선포하고 경기도가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해 나섰습니다. 「경기뉴스광장」에서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케이스와 함께 사회적경제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
경기도가 최근 사회적경제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를 갖고,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해 ‘경기도 사회적경제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사회적경제’라는 용어부터 참 멀고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사회에는 어떤 기여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하죠.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가깝고 많은 곳에 있는 ‘사회적경제’의 현장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세상을 더 이롭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네 번째로, 생산자협동조합 분야의 대표적인 사회적경제교육 조직인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이상명 이사장을 만나 사회적경제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018년 1월 창립‥31개 시군지역에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거점인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어 가는 활동 펼치고 있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2018년 1월 25일 창립하였습니다. 경기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 시민햇빛발전경기네트워크, 경기에너지비전2030 실행위원회 생산분과 등이 모여, 경기도민들과 함께 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시군지역에 에너지 전환 활동 거점인 에너지협동조합들의 설립과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도민 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출자자 참여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설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한 수입으로 출자자 배당, 녹색 일자리 고용, 지역 연계 사회공헌활동 및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늘리기 위해 재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함께 ‘에너지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사업’을 2019년, 2021년부터 추진중에 있고, ‘그린 뉴딜 인력양성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상명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경기아트센터 옥상과 의왕시 내손체육공원 주차빌딩옥상 등에 약 200kW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실무자 채용 및 출자자 배당(2022년도, 5.5% 제공)을 하고 있으며,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의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1개 시군에 35개 시민 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들이 참여해 상호 교류협력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상명 이사장은 이어 “2022년에는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에 참여한 협동조합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제공해 카카오 및 소셜벤쳐등의 RE100 실현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회적경제와 관련, 이 이사장은 “사회적경제는 ‘따뜻한 아랫목’같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한 후,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많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했다. 최근 우리나라에 뚜렷했던 사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을에도 날이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예전의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료의 약 94%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나라이다. 태양과 바람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는 6% 정도여서, 재생에너지 생산과 서비스 분야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로 이어지면 에너지 위기, 에너지 안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약자들에게는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할 수 있어 걱정이다. 이를 되풀이하지 않는 길은 재생에너지 확대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시민들에게 제공된 자연의 선물인 햇빛과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난방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열, 수열,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난방이나 온수를 만들어 쓸 수 있다. 이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 누구에게라도 주어지는 권리 같은 것이다. 시민들이 햇빛과 바람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경기도와 각 시군 지자체가 정책과 예산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들의 기술개발 등 산업생태계의 조성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 중점사업은?
이 이사장은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 중점사업으로 ▲경기도민 대상 그린뉴딜 인력양성 교육 추진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경기도, 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간담회, 토론회 개최 ▲도민참여 이익공유 태양광 설치를 위한 협동조합 공동의 공유부지 발굴 및 사업화 ▲재생에너지 인증서(REC)을 기업에 제공해 RE100 실현 ▲태양광 설비 기능사 교육 및 소규모 태양광 설치 기구 방문 유지관리 점검활동(태양광닥터)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경기도민 대상 그린뉴딜 인력양성 교육 추진 : 재생에너지에 관한 제도, 기술, 이론과 실습교육, 에너지협동조합 활동, 경기RE100 정책소개 등 시민교육, 우수사례지 답사, 태양광 설비 관리교육 등 활동가 양성교육
②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경기도, 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간담회, 토론회 개최: 규제 개선, 공공부지 발굴, 에너지원 다각화,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
③ 도민참여 이익공유 태양광 설치를 위한 협동조합 공동의 공공부지 발굴 및 사업화: 특히 경기RE100 추진 관련 경기도 기관들의 옥상과 주차장 등 태양광 설치 타당성 검토, 서수원IC 및 월암IC 부지, 평화누리공원 평화주차장 등에 협동조합 공동의 사업화 추진중.
④ 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기업에 제공해 RE100 실현: 2022년 카카오에 2,000MW의 REC를 제공해 RE100 실현에 기여했고, 소셜벤처 10곳에 월간RE100구독 서비스 방식으로 실증사업 추진.
⑤ 소규모 태양광 설비 정상가동 점검 및 유지관리 교육(태양광닥터 활동) 추진: 태양광발전설비 기능사 교육을 추진해 2022년~2023년까지 50여 명 합격. 이들이 태양광닥터 기술자로 참여해 매년 20kW 미만 태양광을 보유한 2,500곳의 가정과 기관을 방문해 설비점검 및 고장에 대한 설비업체 A/S 요청, 소유자 일상점검 교육을 추진함. 소형 태양광 설비에 대한 일상점검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림.
다양한 에너지 전문가들과 교류 협력‥새로운 재생에너지원 발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 특화된 점이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의 사무국으로서 재생에너지 도내 협동조합들과 협력하고 있고, 경기도, 시민사회와 네트워크를 넓혀가며 도민 의견을 듣고 정책 제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후, “청년, 여성들이 에너지협동조합 활동에 참여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이사장은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다양한 에너지 전문가들과 교류 협력의 경험을 넓혀가며, 기업 RE100 실현, 새로운 재생에너지원 발굴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개척하고 증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역사회 역할과 관련, 이 이사장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산업화 시대의 소중한 자원이었다. 반면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시점에, 경기도 어느 곳에서도 햇빛과 바람 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전기와 난방비를 줄여 경제적인 소득도 얻을 수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수출 제조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데, 세계 나라들의 탄소중립활동과 다국적기업들의 RE100 참여와 비교해 많이 미흡한 상황이라 수출이나 경제적인 큰 곤경을 겪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라고 전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도민 참여 등으로 해결 가능!
우리 사회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사장은 첫 번째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한 걸림돌을 해결하려면 경기도민의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과 참여가 필요하다. 나아가 참여한 도민들에게 이익이 공유될 수 있는 방식이 설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라면서 “자신이 소유한 건물 지붕과 주차장 등에 적극 태양광 발전소나 태양열, 지열 등을 설치하거나, 공간이 없는 경우 지역의 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에 출자자로 가입해 활동하는 방안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 이사장은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할 거점 역할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교육을 넘어 출자자 모집, 발전소 부지 발굴 및 시공, 전력 판매나 REC 거래, 유지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하는 협동조합의 설치와 역할이 중요하다”라면서 “경기도와 시군이 보유한 건물 옥상과 주차장, 도로, 배수지 등의 공유부지를 적극 협동조합등에 임대하고 인허가 관련 규제개혁을 통해, 도민들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청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넓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로, 이 이사장은 “경기도민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전기는 멀리 바닷가에 설치된 석탄등의 발전소에서 만들어져 농어촌지역의 송전선로를 통과해 전달되고 있어, 해당 지역 농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등 기후 정의에 맞지 않는다”라면서 “경기도의 경우 도민들이 사는 지역 건물과 공동주택, 도로변이나 주차장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농어촌 지역의 불편과 피해를 줄이고 도내 분산형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이 마을의 경제 자산으로, 활력 있고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민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우리가 쓰는 전기를 지역에서 함께 만들어 쓰는데 도민들이 적극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지역 내에 소재한 에너지협동조합에서 재생에너지 설치와 이용 등의 기술, 지식, 제도 등에 배우고, 마을에 어느 곳에 재생에너지를 설치할 공간이 있는지 찾아보자”라면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축분이나 음식물 폐기물, 농업부산물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의 설치와 활용을 위해 민과 관, 기업, 학계 등이 협력하면 좋겠다”라고 피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생기는 이익의 일부를 우리 사회문제 해결에 쓰겠다고 하였다.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활동이나 일자리 창출, 도민들과 마을 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연구와 활동에 협력하고 싶다”라면서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참여 협동조합들과 재생에너지를 확산할 방안을 찾고 도민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