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022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22년 말 기준, 경기도 내 노인 인구수가 199만 3,000명(65세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1,361만 2,000명)의 14.3%를 차지합니다. 이제는 백세시대라고 부르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뉴스광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
최근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에서는 인공지능을 노인돌봄 정책에 적극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최근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가져다주던 인공지능은 이제는 사람을 돌봐주는 영역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경기도의 선도적인 활약이 눈길을 끄는데요. 바로 경기도가 인공지능을 노인돌봄 정책에 적극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30일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경기도 노인돌봄의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 확대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 노인돌봄 정책은 인공지능이 노인들의 주기적인 안부확인, 건강관리, 정서관리를 맡아 예방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는 이 같은 돌봄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AI 돌봄타운도 시범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돌봄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되고 늘어가는 상황에서 부딪히는 재정과 인력의 한계를 인공지능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효과가 확인되면 도는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AI기술 기반 4가지 노인돌봄 사업을 중심으로 ‘경기노인 AI+돌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AI돌봄서비스, 찾아가는 진료 등 통합지원하는 ‘AI 시니어 돌봄타운’경기도는 AI기술 기반 4가지 노인돌봄 사업을 중심으로 ‘경기노인 AI+돌봄’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중 ‘AI 시니어 돌봄타운’은 특정 지역을 돌봄타운으로 지정해 노인 대상 AI돌봄서비스와 찾아가는 의료,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합 지원하는 정책이다. ⓒ 경기도청
먼저 도는 특정 지역을 지정해 노인 대상 AI돌봄서비스와 찾아가는 의료,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합 지원하는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7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돌봄타운은 포천시 관인면으로, 다양한 노인 대상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의료 및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합지원하고 있습니다.
포천시 관인면의 노인인구는 1,192명으로 관인면 전체인구의 47%로 경기도 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경기도 전체 노인인구 비율인 16%의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인데요.
또한, 관인면은 연천군과 철원군의 접경지역으로 경기도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69.7㎦로 안양시의 1.2배에 달하지만, 지역 내 민간병원이 없어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관내에 경로당 외에는 마땅한 돌봄인프라가 없어 가장 가까운 복지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포천시 노인복지관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을 이동해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번에 시행된 AI 시니어 돌봄타운으로 인해 원하는 노인이면 누구나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안부를 확인하는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되며, 어르신이 스스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건강진단(AI 헬스케어)을 받아보고 매칭된 돌봄매니저가 상시 관리해 주는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도 집중 지원되고 있습니다.
또,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가 제공되며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AI 체험 및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어르신 IT행복누림터도 조성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통합돌봄 제공과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복지사각지대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승범 복지국장은 “노인인구 급증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노인 돌봄체계 마련은 민선8기 경기도의 핵심사업 중 하나”라며 “더 많은 경기도민이 자신이 살아온 집,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포천시 관인면 대상 시범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향후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휴대폰 앱으로 편하게 케어받으세요 ‘늘편한 AI케어’ .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로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에 있다. ⓒ 경기도청
‘늘편한 AI케어’ 사업도 지난 5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습니다.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입니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전국 최초로 시행됐습니다.
노인이 NHN-와플랫에서 개발한 와플랫 공공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태에서 24시간 동안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으면 돌봄매니저에게 SOS긴급 호출로 알림이 가게 되는데요. 이때 돌봄매니저는 직접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통해 노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해 돌봄매니저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되며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 받을 수 있습니다.
도는 기존 복지체계가 대면 안부 확인 중심이고 주기적 건강관리 역시 취약계층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다면, ‘늘편한 AI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누구나 소득·연령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또한 예방적 기능의 비대면 인공지능 돌봄과 대면돌봄 사후관리를 연계해 예과 사후관리가 모두 가능한 촘촘한 돌봄체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여를 희망자는 관할 시·군 35개 재가노인서비스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AI 어르신 든든지키미’‘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도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도내 5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긴급 호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해 경기도 노인종합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돌봄 사각지대를 예방하는 ‘AI 노인말벗서비스’AI 노인말벗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 경기도청
AI 노인말벗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입니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는 경우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지게 됩니다. 또한 인공지능 전화 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서비스 연계 필요시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말벗서비스를 시작해 총 29주 동안 2만 3,852건의 통화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5천 명 목표로 4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6월 12일 자로 5,012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서비스 신청 희망자는 연말까지 언제든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경기도사회서비스원(070-4880-1796)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AI를 활용한 돌봄 외에도 경기노인이면 누구나 비용 없이 대면 또는 비대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를 위해 도는 노인전화상담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경기 노인온’ 전화상담(1588-2255)을 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내 노인복지관 62개소에 설치된 시·군 노인상담센터의 ‘우리동네 어르신 마음건강지키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신규로 지원합니다. 고독사 취약계층인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는 사회관계망 형성 및 전문심리지원, 일자리 등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남성어르신 희망네트워크’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AI 로봇활용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도 본격 시행경기도는 AI 로봇이 복약 시간 안내, 치매 예방을 위한 정서 지원 등 65세 이상 도민의 건강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도내 14개 보건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 경기도청
AI 로봇이 복약 시간 안내, 치매 예방을 위한 정서 지원 등 65세 이상 도민의 건강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도 도내 14개 보건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가 탑재된 로봇을 가정에 대여해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규칙적인 약 복용 및 식사 관리 알람), 정서지원(음성 대화 서비스), 인지훈련(치매 예방 프로그램), 응급상황 보호자 알림서비스 및 필요시 응급관제센터를 통한 119 연계, 24시간 모니터링 등을 제공합니다.
앞서 도는 보건소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고양시 일산동구, 화성시 서부, 화성시 동탄, 화성시 동부, 안산시 상록구, 파주시, 광주시, 하남시, 광명시, 안성시, 포천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 등 14개 보건소에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583대의 로봇을 확보했으며, 지난 6월 말부터 준비된 보건소부터 각 가정에 순차 대여 중입니다. 지원 대상은 각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건강취약 독거노인을 발굴해 해당 가구가 동의하면 설치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명숙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고려해 맞춤형 건강관리와 24시간 안전관리를 위해 AI 건강관리 로봇을 도입했다”며 “건강취약계층의 사각지대 해소 및 고독사 예방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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