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매쎄 1층 전시장의 취업박람회 채용게시대 앞. 정오가 지나자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구인 안내판을 사진으로 담는 손길도 분주했습니다.

이날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 스마트산업 장애인 취업박람회’의 한 장면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직종·직무에서 장애인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






‘경기도 스마트산업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이날 오후 수원메쎄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산업을 포함해 다양한 직종·직무에 장애인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도는 박람회를 통해 정보통신(IT) 업종에서의 장애인 종사자 비율을 높이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단순 직종에 집중됐던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했습니다.

특히 박람회장 입구에 큐알 코드를 통해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입장권 팔찌가 발권되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2023년 경기도 스마트산업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는 ▲국세청, 장애인훈련센터 등 유관기관 참여 확대 ▲온라인채용관 병행운영으로 오프라인 박람회 개최 전, 참여기업 공고를 사전 공개 및 구직자 사전 입사지원 시행 ▲참여기업 확대(2022년 대비 약 10개사 추가 및 업종, 직종 등 다양화·스마트산업기업 비율 확대) ▲구직자 및 기업 대상 혜택·정책 정보관 운영으로 정보제공 확대 ▲장애인 직업체험관 운영 신설 등을 통해 구직자들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70여 개 기업 참여‥일대일 현장 면접 등 서비스 강화






박람회에는 전문기술직, 사무직, 연구 등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70여 개 기업(온라인 20개 기업 포함)이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참여했습니다.

이날 자리에서는 ▲㈜케이티희망지음(인쇄·세차업) ▲에이치씨엠㈜(서비스) ▲㈜민들레트립(서비스업) ▲군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애인복지) ▲한국맥도날드(유) 판교테크노밸리점(패스트푸드점(서비스업)) ▲뷰로베리타스씨피에스코리아(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삼화콘덴서공업(제조업) ▲ASML Korea(서비스업) ▲화성인재육성재단(교육서비스업) ▲㈜세스코(서비스 및 제조) ▲퍼솔켈리코리아(유)(서비스업) ▲엠케이에스코리아(유)(제조업) ▲김포도시관리공사(부동산업) 등의 기업에서 구인에 나섰습니다.

이날 취업박람회에서는 장애인과 기업체 간 일대일 현장 면접 및 채용 상담 서비스를 통해 65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했습니다.

정보관은 도·시군 장애인 지원정책 및 혜택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장애인 구직자 정보관’, 장애인 고용기업 지원정책 및 혜택 등의 정보를 지원하는 ‘기업정책 정보관’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현장 접수 상담 및 구직자 컨설팅 등의 부스의 줄도 길게 이어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직업체험관에는 장애인 직업영역개발 사례 3개 직종과 관련한 체험부스 3개가 운영됐습니다.

부대행사관은 8개 부스에서 면접 코디네이션(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이력서 사진 촬영, 취업 컨설팅(프레디저 검사, 적성검사 등), 장애인 힐링 프로그램(안마시술, 공연 등), 취업타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날 취업 지원부스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곳은 ▲이력서용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메이크업 지원 등의 코너였습니다.

이 밖에도 구인 정보 게시판 및 박람회 참여안내 부스, 박람회장 배치도, 참가신청서 및 이력서 작성대 2곳, 이력서 컨설팅, 운영본부, 문서지원실, 구직상담, 면접자 대기석 및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구인 기업과 구직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KT 희망지음(경영지원팀) 염준호 매니저는 “장애인고용공단과 계속해서 구인을 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 앞으로 지속해서 장애인 구인을 해야 하기에, 미리 인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스마트산업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라면서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자리가 있으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이런 박람회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대 구직자, 정태민(군포시)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왔는데, 조금 더 좋은 일자리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같이 오신 분도 계시는데 그분도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데, 좋은 성과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포장이나 조립, 단순 업무의 구직을 생각하고 있고요. 할 수 있다면 행정업무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50대 구직자, 김모(수원시 고등동) 씨는 “구직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았는데, 퍼스널컬러 진단으로 맞는 색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화성시인재육성재단(총무팀) 이현섭 씨는 “내년 장애인 채용을 위해 홍보를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게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후, “올해 박람회에 처음 참여했는데, 활발하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군포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이미진 센터장은 “올해 처음 왔는데, 장애인 취업 박람회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라면서 “장애인을 위한 직업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60대 구직자, 김모(파주시) 씨는 “나이가 들어 직장을 구하려니까 좀 새로운 느낌입니다. 저는 커피바리스타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서 관련 직종으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면서 “경기도에서 장애인일자리 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처음 와봤는데, 장애인들의 관심이 뜨겁게 느껴졌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30대 구직자, 박지혜(남양주시) 씨는 “남양주시청에서 정보를 얻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구직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장애인 일자리 지원 위해 다양한 정책의 개발·수행 힘쓸 것

경기도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봉자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경기도 스마트산업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과 구인기업 간 일자리 창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회적 인식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의 개발·수행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홍춘희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이 취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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